제주도 태풍 올시 어린이집 등원, 판단 기준 정리

제주도 태풍은 육지랑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뉴스에서 “태풍 북상 중”이라는 자막만 봐도 육지 계신 분들은 걱정부터 하시던데, 정작 제주에 살아보면 태풍마다 강도와 경로가 워낙 제각각이라 매번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나는 제주에 살면서 매년 여름마다 이 등원 여부 판단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오늘은 그 기준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제주도 태풍 예보, 등원 여부는 언제 결정되나

어린이집이나 학교는 보통 태풍 진로가 확정되는 전날 저녁이나 당일 새벽에 휴원 여부를 문자로 공지한다. 문제는 이 공지가 항상 애매한 타이밍에 온다는 거다. 나는 새벽 6시에 문자 받고 부랴부랴 출근 일정을 조정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휴원 문자 오기 전에 내가 미리 체크하는 것

이제는 태풍 예보가 뜨면 전날 밤부터 기상청 제주지방청 페이지를 직접 확인한다. 특히 폭풍 반경이 제주 본섬을 지나는지, 스쳐 지나가는지가 등원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다. 스치기만 하면 휴원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전날 미리 재택 근무 요청을 넣어두거나 휴가를 낸다거나 유연근무를 신청하는게 낫다.

어린이집 자체 휴원과 지자체 휴업 공지, 기준이 다르다

여기서 헷갈리는 게 하나 더 있다. 지자체 차원의 학교 휴업 공지랑 어린이집 자체 판단이 항상 같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중고는 휴업인데 어린이집은 정상 운영하는 경우도 봤고,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매번 두 곳 공지를 따로 확인한다. 여러분들도 항시 두군데 모두 확인 하시길 추천 드린다.

태풍 당일, 등원 강행했다가 후회했던 날

한 번은 태풍 경로가 애매해서 “그래도 가겠지” 하고 등원시켰는데, 오후 들어 갑자기 진로가 바뀌면서 오후 하원 시간에 강풍이 몰아쳤다. 어린이집에서 픽업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가는데, 우산이 그대로 뒤집힐 정도였다. 그날 이후로는 조금이라도 애매하면 그냥 하루 재택으로 잡는다. 그래봤자 1년에 며칠 안된다.

태풍철 대비, 우리 집에서 하는 것들

비상식량과 물보다 먼저 챙기는 것

태풍철 대비하면 다들 물이나 비상식량부터 얘기하는데, 나는 그보다 딸 실내 놀거리부터 챙긴다. 정전이나 강풍으로 며칠 집에 갇히는 경우, 아이가 심심해하는 게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다. 색칠북이나 보드게임을 미리 꺼내놓는 게 은근 도움이 됐다.

창문과 베란다, 매번 체크하는 순서

창문 테이프 붙이는 것도 순서가 있다. 나는 바람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방향의 창문부터 먼저 처리하고, 베란다에 있는 화분이나 빨래건조대는 무조건 실내로 들인다. 한 번 안 들였다가 화분이 날아가서 아래층 차 유리를 깬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절대 빼먹지 않는다.

마치며

제주도 태풍은 매년 겪어도 매번 다르다. 결국 정답은 “예보를 믿되 방심하지 않는 것”인 것 같다. 자녀 등원 문제로 고민하시는 제주 거주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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