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수기, 아이 픽업 시간 맞추려고 짜는 동선 순서

제주도 성수기는 관광객뿐 아니라 여기 사는 부모들한테도 매년 골치 아픈 시기다. 딸 하원 픽업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도로는 평소보다 몇 배는 막히니까 동선을 미리 짜두지 않으면 늦기 십상이다. 몇 년째 시행착오 끝에 만든 내 나름의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제주도 성수기 도로, 평소랑 이렇게 다르다

관광지 인접 도로는 아예 피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해수욕장이나 유명 관광지 인근 도로가 오후 3시부터 극심하게 막힌다. 나는 하원 시간이 이 구간과 겹치는 날이면 아예 우회 도로를 탄다. 시간은 비슷하게 걸려도 스트레스는 훨씬 덜하다. 특히 렌터카가 몰리는 주요 관광 코스는 초행길 운전자들이 많다 보니 정체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 구간은 아예 동선에서 제외하는 편이다.

렌터카 밀집 구간, 시간대별로 다르다

렌터카 반납 시간대인 오후 5~6시쯤에는 공항 인근 도로가 특히 심하게 막힌다. 이 시간대에 딸 하원이랑 겹치면 나는 아예 30분 일찍 출발한다. 반대로 오전 렌터카 픽업 시간대인 9~10시쯤도 공항 근처는 혼잡하니, 이 시간에 이동해야 할 일이 있으면 역시 우회하는 편이 낫다.

요일별로도 차이가 크다

의외로 요일별 편차도 크다. 금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는 다른 요일보다 훨씬 막힌다. 성수기 주말에는 렌터카 반납과 픽업이 동시에 몰리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이 요일에는 아예 픽업 시간을 앞당기거나, 와이프와 스케줄을 조정해서 대응한다.

내가 실제로 짜는 픽업 동선 순서

1단계, 하원 30분 전 도로 상황 먼저 확인

나는 하원 시간 30분 전에 항상 실시간 지도 앱으로 주요 도로 상황을 확인한다. 성수기엔 예상 시간이 평소의 1.5배에서 2배까지 나올 때가 있어서, 이 확인을 안 하면 늘 지각이다. 특히 갑자기 사고나 공사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출발 직전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습관으로 만들었다.

2단계, 우회 경로 미리 저장해둔다

주요 동선마다 우회 경로를 미리 저장해두고, 상황 보고 바로 전환한다. 나는 계절별로 두세 개 경로를 아예 즐겨찾기 해뒀다. 성수기 전용 경로와 비성수기 경로를 따로 구분해서 저장해두니, 매번 새로 찾아볼 필요 없이 바로 선택만 하면 돼서 훨씬 수월해졌다.

3단계, 픽업 후 저녁 일정도 같이 고려한다

픽업만 신경 쓰다가 그 이후 저녁 장보기나 다른 일정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픽업 경로에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마트나 약국을 미리 동선에 넣어둔다. 이렇게 동선을 한 번에 짜두면 왕복 이동 횟수 자체가 줄어서 성수기 정체 구간을 지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성수기에 픽업 늦었던 날, 배운 것

어린이집에 미리 연락하는 습관

한 번은 도로가 너무 막혀서 픽업이 크게 늦었던 적이 있다. 그날 이후로는 조금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어린이집에 전화부터 한다. 아이도 기다리는 게 불안할 수 있어서, 이 연락 하나로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선생님들도 미리 연락을 받으면 아이를 안심시켜주시기도 해서, 이 습관을 들이고 나서는 늦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게 됐다.

차라리 대중교통이 나을 때도 있다

동선에 따라서는 오히려 버스나 도보가 더 빠른 날도 있다. 나는 특히 시내 중심가 쪽 픽업일 때는 차보다 도보나 자전거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차로 가는 것보다 오히려 걷거나 자전거로 가는 게 더 빠른 경우도 종종 있었다.

마치며

제주도 성수기 픽업 동선은 매년 다시 짜야 하는 숙제 같다. 그래도 몇 년 겪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다. 비슷한 고민 하시는 제주 거주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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